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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문화원, 『탕평의 유학자 남계 박세채의 삶과 사상』 발간

파주문화원, 탕평의 유학자 남계 박세채의 삶과 사상발간


파주문화원은 2023년 12월 남계 박세채 선생의 첫 평전을 파주시와 파주시의회의 지원으로 발간하였다. 2021년부터 매년 파주의 유학자를 발굴하고 있는데, 율곡 이이·우계 성혼에 이어 이번에는'탕평의 유학자, 남계 박세채의 삶과 사상'을 발간해 박세채 선생을 재조명했다.

남계 선생은 문집과 시문이 방대하여 동국18현임에도 번역이 되어있지 않은 학자 중 한 명이다. 더구나 파주의 대표 인물인 율곡의 문집을 편차하고 완성했으며, 우계 연보를 고증한 사람이지만, 단편적인 논문 외에 종합적인 단행본이 발간된 적이 없다. 이에 파주문화원에서는 올해의 인물로 남계 박세채 선생의 단행본을 발간하게 되었다.   파주문화원 우관제 원장은 “이번 남계 박세채 선생의 첫 평전은 지역학 연구의 ‘종합 보고 서적’ 성격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자랑스러운 선현의 숨결을 이 시대에 마주할 수 있다는 건 가치 있고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라며 이번 평전 발간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지역학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라고 했다.

율곡의 완성자 남계 박세채의 재조명으로 지역콘텐츠 확대 
 
  남계 선생을 제향한 서원이 대부분 북한에 있어 대한민국에서는 자운서원이 유일하다. 자운서원의 사액에는 우암 송시열의 기여도가 가장 크지만 남계 역시 그 몫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자운서원에 배향된 남계 선생은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계 선생은 시대의 변곡점에서 중심인물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고증을 통한 예학의 체계를 세운 인물이다. 율곡·우계에 이어 남계는 파주의 대표적인 인물이며, 조선 후기 송시열과 필적할 만한 위대한 학자다. 생전에 50여 종에 달하는 단행본과 2천 여수가 넘는 시문을 지은 대문장가이기도 하다.
 
만년에 후학을 양성한 남계학당과 만성정의 위치 비정

  남계는 파주 광탄 일대에 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남계 평전에서는 문인 임영과의 편지 내용에서 언급한 만성정과 남계학당의 위치와 건립 연도를 밝히고 있다. 또한 조선 후기 <파주읍지> 지도에 나오는 남계영당과의 관계도 밝히고 있다. 
  율곡을 사숙한 남계 선생이 거주한 곳은 마포 일대의 현석과 파주의 광탄으로 알려져 있다. 거주지역이 창만리 일대로 알려져 있었으나 평전에서는 우랑리와 부곡리 인근의 백석리 일대로 추정하고 있다. 즉 장년기에 살았던 곳과 만년에 살았던 곳으로 구분한다. 남계에서 오랜 기간 후학을 양성해 오다 만성정에서 임종했을 때, 문인만 200여 명에 조문객은 1,000명이 넘었다고 한다.
 
박세채 첫 평전, 새로운 문화콘텐츠 발굴에 기여

  <파주화석정기>를 비롯해 파주와 관련한 여러 시문과 문집을 번역해 실었다. <파주화석정기>에 나오는 중국사신 황홍헌, 왕경민과 율곡의 수창도 번역해 화석정 현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추후 율곡 관련 브랜딩 사업 연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윤선거 묘역 등 남계와 관련된 유적의 번역을 통해 지역학연구의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

  저자인 차문성 파주향토문화연구소 소장은 “파주문화원에서 추진한 이번 파주 유학자 시리즈는 인물의 재조명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콘텐츠 발굴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추후 각종 문화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박세채 평전을 통해 율곡과 우계의 엮인 실타래가 풀리고, 남계 선생의 삶과 사상을 조금은 어렵지 않게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기타 궁금한 점은 파주문화원(pajucc@naver.com)이나 저자(sochang1@naver.com)에 문의 바람.

김선희 汀彬   kimsunny0202@hanmail.net

  • 글쓴날 : [2023-12-2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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