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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문발검[ 見蚊拔劍 ] 見 : 볼 견 蚊 : 모기 문 拔 : 뽑을 발 劍 : 칼 검

모기를 보고 칼을 뽑는다는 뜻으로 어울리지 않게 과하게 반응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견문발검[見蚊拔劍] 見 : 볼 견 蚊 : 모기 문 拔 : 뽑을 발 劍 : 칼 검

모기를 보고 칼을 뽑는다는 뜻으로 어울리지 않게 과하게 반응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주민소환제도’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정자들의 몸가짐을 청백하고 겸손하게 만드는 강력한 경계의 수단이다. "화타의 진단과 처방전"은 아니더라도 소중한 주민 권리를 ‘조자룡 헌 칼 쓰듯’ 해서야 되겠는가?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의 역사를 기록한 책 《위략(魏略)》의 〈가리전(苛吏傳)〉에 전한다. 이 열전에 실린 인물 중에 조조에게 인정받아 대사농(大司農)까지 지낸 왕사(王思)라는 사람이 있다. 노년기에 성질이 고약하고 고집불통으로 변해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어 가혹한 관리[苛吏]로 불리었다고 한다. 원래 이야기는 성미가 급해 글씨를 쓰는데 파리[蠅]가 붓끝에 앉자 두세 번 쫓았으나 또 날아오니 화가 나서 일어나 파리를 쫓아냈고, 그래도 되지 않자 붓을 땅에 던지고 밟아 망가뜨렸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고사는 조선에도 전해졌는데 세종의 어명으로 만들어진 백과전서인 《운부군옥》을 비롯하여 19세기 《송남잡지》, 《순오지》, 《이담속찬》 등의 사전류, 속담집에도 전한다. 다만 왕사의 고사를 밝히되 말이 전해지면서 와전되어 모기를 쫓아내느라 칼을 뽑아든다는 ‘견문발검’이 되었다고 되어 있다. 구체적인 부분은 원전과 다르지만 대략 의미는 동일하다. 별 것 아닌 일에 화를 내는 마음씨가 괴팍한 사람, 사소한 일에 지나친 대응을 하는 것, 작은 일을 하는데 지나치게 큰 기구를 사용하는 것 등을 비유하는 말이다.
같은 뜻으로 노승발검(怒蠅拔劍), 소 잡은 칼로 닭을 가른다는 뜻의 우도할계(牛刀割鷄)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일부 시민들이 파주시장과 시의원에 대한 ‘주민 소환운동’을 시작하면서 파주시가 시민 편의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도 주민 소환 요건에 집어넣으려 하거나 ‘용주골 성매매 집결지 폐쇄’, 파주시 신청사 건립, 시장의 인사권 등 시장의 정당한 정책 수행과정과 권한까지 문제를 삼고 나서자 너무 지나친 처사 아니냐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모 택시회사의 노조위원장도 파주시가 D.R.T 버스(수요 응답형 버스)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유로 파주시장 주민소환 운동에 나설 것이라한다. 
열거된 내용들은 파주시 민원창구, 지역 언론, SNS(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수단을 통해 여론을 모으고 그 뜻을 얼마든지 관철시킬 수 있다. 

그러함에도 ‘주민소환 운동’이라는 극단적 수단을 쓰다보니 많은 시민들이 목적의 순수성과 배경을 의심하고 있다. 
주민소환제도는 지방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이 임기 중 위법·부당행위와 직무유기, 직권남용 등을 저지를 경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주민들이 이들을 소환하고 주민투표를 거쳐 해임할 수 있다고 규정하여 그들의 비리·부패 등을 막기 위하여 제정되었다. 
이렇듯 ‘주민소환제도’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정자들의 몸가짐을 청백하고 겸손하게 만드는 강력한 경계의 수단이다. 

시민들의 정치 참여를 왈가왈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운동의 순수성이 폄훼되지 않으려면 진중한 절차가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고단위 항생제의 섣부른 처방은 내성만 키울뿐 근본적인 치유책이 될 수없다. 
"화타의 진단과 처방전"은 아니더라도 소중한 주민 권리를 ‘조자룡 헌 칼 쓰듯’ 해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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