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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과 우리동네 물고기이야기(22)

“밉지않은 작은악동 검정망둑”
                생물다양성과 우리동네 물고기이야기(22)
                    “밉지않은 작은악동 검정망둑”

 장마의 계절이 다가왔다. 먼저 많은 강우량으로 인해 비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간절하다. 적당하게 내리는 비는 농업와 어업 그리고 산업활동에 크게 기여 할 것이다. 장마는 있어도, 장마피해는 없는 자연현상이 우리하천에 있길 바란다. 비가 와야 목마른 건천(乾川)들도 해갈의 맛을 본다. 자연의 이치가 그렇듯 물이 흐르지 않으면 마른 하천 주변 생물은 말라죽고 만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한가지 생명체가 죽거나 없어지는 것은 그것을 먹고 사는 또다른 생명이 연이어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건천 방지도 하천 관리의 중요한 업무중 하나이다. 하천보호 차원에서 일부러 마른하천에 물을 유입하여 관리하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으로 장마을 바라는 마음 중에는 지저분해진 하천, 웃자란 잡초, 잡목들과 물이 말라버린 하천 땅바닥 불순물을 청소 하기위해서는 큰물(장마)이 한번나서 싹 쓸어버려주길 바란다. 최근 물고기 채집활동을 하기위해 여러 소하천을 다녀 보았다. 비가 오지 않아서 하천마다 악취가 나고 물은 없지만, 물고기들은 때맞춰 산란활동이 활발이 진행중에 있는 것 같다. 갓 부화한 어린치어들이 많이 눈에 뛴다. 새로운 어린 개체들의 성장을 위해 물이 필요하다. 장마비는 하천에 생명수이다. 이런 와중에도 깡마른 하천 바닥 돌밑, 풀뿌리속에 검으틱틱한 물고기가 존재 한다. 파주지역 뿐만아니라 전국, 또는 서해로 흐르는 하천이나 기수지역에는 거의 다 있다고해도 과언은 아니다. 생명력 하나는 끝내주는 물고기이다. 강한 생명력으로 수생태 환경을 이끌어 가는 느낌을 주는 물고기 이다. 일반인은 이름을 들어도 모를뿐 더러 적극적인 관심이 없다면 우리동네 하천에선 흔한 물고기이지만, 모습을 모르거나 거의 보지못한 물고기 일것이다. 농어목 망둑어과 검정망둑과 민물검정망둑이다. 전체적으로 자줏빛을 띤 암갈색이다. 물속에서는 검은색을 띠나 물 밖으로 나오면 연한 갈색으로 변한다. 몸길이는 8~10cm이다. 몸에 비해 머리와 입이 크다. 특이하게 가슴지느러미 시작 부분에 주황색 띠가 있다. 나름 멋있게 보인다. 머리와 뺨에는 약한 반점(옥색)이 산재 하나 개체에 따라 분명하지 않은 것도 있다. 등쪽에는 제1등지느러미와 제2등지느러미가 있다. 민물검정망둑은 검정망둑과 달리 염분이 없는 순수 담수역에서만 서식 한다. 동일한 수계에 두 종이 함께 분포할 경우 하구에서 가까운 곳에는 검정망둑이 위쪽에는 민물검정망둑이 산다고 보면 된다. 더 자세한 동정은 관찰 수조를 통해 비교해 보면 된다.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할 만큼 구분이 어렵다. 우리 파주는 공릉천하구와 임진강하구가 바닷물이 들고나는 기수지역으로 두 개체가 서식 한다. 배지느러미가 변형된 흡반이 발달해 돌에 잘 붙는다. 텃새가 심하다. 일반인들은 낚시점에서 판매하는 족대(반두)로 우리동네 강으로 흐르는 하천 중하류의 돌, 바위, 구조물 틈 등에서 어렵지 않게 채집이 가능하다. 작고 귀엽다고 다른 물고기 어항에 합사를 시킬때에는 조심해야 한다. 다른 물고기의 지느러미를 뜯어먹는 악동짓을 한다. 화려한 물고기 지느러미를 짧게 작살 내는 주범 이다. 필자도 피해를 톡톡히 경험을 했다. 먹이 습성은 조류나 작은물고기, 수서곤충, 물속 무척추동물을 주로 먹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텃새가 심해서 접근을 막기위해 상대방 지느러미를 쪼아 먹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절대로 다른 물고기랑 합사 시키지 말기 바란다. 자우지간 파주하천에 쫙 깔려있는 물고기 중 하나가 검정망둑, 민물검정망둑 이다. 비숫한 어종으로는 얼룩동사리가 있다. 

                       생태 환경 마을교육활동가/국가자격 청소년지도사
                                  조 재 구    chojo9787@naver.com 
  • 글쓴날 : [2023-07-18 22: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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