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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갑질 파주시의원’들에 시 공무원들 부글부글.

A의원 “이 따위로....” 인격무시, B 의원 질타
파주시 공무원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공식 회의 석상에서 국장급 공무원에게 국장님 행정을 이따위로 하면 안 됩니다.”라는 발언을 하는 시의원과, 공무원들을 수시로 불러서 인격을 모독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추궁하는 시의원 때문이다.

파주신문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더불어민주당 A 의원은 지난 621일 파주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던 모 국장을 향해서 국장님! 행정을 이따위로 하면 안 됩니다.”라는 발언을 해서 공무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더불어민주당의 B 의원의 태도 또한 시 공무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파주시 공무원 게시판에 올라온 바에 따르면 어느 의원님의 소름 끼치는 말투, 상대방을 무시하는 제스츄어, 훨씬 연장자인 국 과장님들께 한숨 팍팍 내쉬면서 질타하는 모습이라고 B의원임을 유추할 수 있는 표현이 있는가 하면 호통치는 청년 의원님... 검사님도 심각합니다.”라고 보다 직접적인 표현으로 B 의원을 지칭하며 비난을 하고 있다.

이런 의원들에 대해서 또 다른 공무원들은 댓글에서 ‘...한 사람의 파주시민으로서 기꺼이 따르고 싶은 마음이 1도 생기지 않음’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시의원’ ‘수준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정말 충격 그 자체 였습니다.’ 등등의 반응을 보이며 시의원들을 비난했다.

이렇듯 공무원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노조가 나서줄 것을 요구하자 파주시 공무원 노동조합은 623일과 26일 잇따라 성명을 내고 해당 의원들이 반성하고 피해자들에게 머리숙여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성명에서 의원이 가져야 할 기본 소양 중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임에도 불구하고 직원의 인권과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는 파주시 모든 공무원에게 모멸감을 준 것과 동시에 명예를 실추시킨 행동이라고 지적하고 취임 후 행해진 일부 시의원에 대한 모든 언행과 갑질에 대해 조사하고 조합원의 증언을 바탕으로....(중략)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합원들의 권익과 인권보호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파주시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부산 중구에서는 구의원들의 갑질에 대해서 공무원노조가 규탄 기자회견을 한 바가 있고, 여러 기초자치단체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져 언론에 기사화 되는 등 일반적인 현상으로 보여질 정도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대부분 시의원들의 막말과 갑질행위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 일색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정치에 대한 학습은 물론이고 인간에 대한 존중이 없는 사람이 시의원으로 선출된 것이 불행이라며 해당 시의원들을 비난했고 금촌동의 한 자영업자 A씨는 해당 정당에서 철저한 검증도 없이 그런 사람들을 시의원으로 추천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B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확한 사실을 확인한 후 성명을 발표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자신은 발언을 할 때 개인 감정을 앞세워서 발언을 하거나 한 사실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의 정상적인 의정활동에 대한 의원 길들이기라는 생각이 든다.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내종석 기자 paju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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