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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식 공무원 인사 줄 서기, 청탁 ‘꿈도 꾸지마라’

김 시장 “세종 대왕이 되고 싶지만 이방원(태종)이 되는 것도 불사하겠다.”
 


71일 김경일 시장의 취임과 동시에 시행된 파주시 공무원 인사에서 줄 서기와 청탁을 배제하는 단호한 모습이 드러나면서 시 공무원들이나 언론 등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일 시장은 인사에 앞서서 그동안 실재 여부를 불문하고 인사 때마다 논란이 되어왔던 시청 내 특정 그룹들이나 이런저런 차원의 청탁에 대한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당선 직후부터 줄 서기와 청탁이라는 인사 적폐를 청산하고, 능력에 기초한 인사를 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인사에 관한 정보를 광범위하게 모아왔으며, 여러 루트를 통해서 대상자를 선별해온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특히 능력은 있으나 직책으로 인해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공무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과감한 발탁 인사를 함으로써 공무원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모두를 만족시키는 인사는 없듯이 김 시장 역시 이 부분에 관한 안타까움과 함께 인사원칙을 지키기 위한 결의를 표명했다.

김경일 시장은 최근 사석에서 세종 대왕이 되고 싶지만 이방원(태종)이 되는 것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태종 이방원이 조선왕조의 권력 기반 강화를 위해 외척 세력을 일소하고 아들인 세종의 외척에 대해서도 멸문에 가까운 처사를 했던 것처럼, 자신이 세운 인사원칙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며 비록 가까운 사이의 부탁이라고 하더라도 스스로 냉정해질 수 있음을 천명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김 시장은 이번 인사에서 특정 그룹들에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진 국. 과장급 공무원들을 전원 물갈이하고 가까운 지인들의 부탁도 단호하게 거절해서 가까운 지인과의 사이가 틀어졌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돌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그동안 소위 음지에서 묵묵히 일해온 대다수의 공무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김 시장의 이번 인사를 두고 솔직히 좀 놀랍다. 지역 출신이어서 가까운 지인도 많고 기존의 공무원 조직도 무시하기 어려울 터인데 과감한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시장의 단호함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다른 한 공무원은 재배치된 팀장급들을 거론하며 아직까지 능력에 비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분들이 이번 인사에서 평가를 받는 것을 보고 일종의 희망 같은 것을 품게 되었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한편 김경일 시장은 파주시의 전 조직을 시민중심으로 개편하고 ‘100만 파주를 만들기 위한 조직 개편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0225월 말로 파주시의 인구가 50만 명을 넘어 2년 후인 2024년 상반기에는 ‘50만 대도시로 지정될 예정이어서 그에 발맞춰 새로운 행정수요 및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조직 구성을 위해 조직진단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4일에는 진행 중인 조직진단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실시해서 기존의 파주시 조직 및 인력 운영에 대한 진단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파주시 조직을 효율적으로 재구성해, 시민 중심의, 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715일과 20일에는 7~9급 주무관들과 함께 색다른 간담회를 실시했다. 특히 이번 직급별 간담회는 공직문화를 혁신하고 자유로운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다양한 직렬의 직원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무기명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직원들은 근무환경 및 복지 개선 등 건의 사항과 평소 시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점 등을 가감 없이 질의하며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시장은 앞으로 민선8기 시정이 나아갈 방향과 시민중심 더 큰 파주를 만들기 위해 공직자로서 끊임없는 배움과 인식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본인과 직원들의 세대 차이를 타파해 직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사소한 부분까지 들으려 노력하겠다며 일선에서 시민들과 직접 접촉하는 주무관들에게 더욱 봉사하는 자세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pajuok@naver.com 내종석 . 이정민 기자

  • 글쓴날 : [2022-08-02 02: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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