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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남북대치 상황, 공포에 휩싸인 접경지역 주민들의 외침

북한의 잇단 강경 움직임에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접경지역 파주에서 극단으로 치닫는 남북대치 상황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과 정부정책에 대한 원성이 커지고 있다.

 

15, 오전 1030분 파주시청 본청 정문에서 파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농민회, 진보성향의 정당 관계자 등이 모여 <극단적 남북대치 상황을 걱정하는 접경주민의 목소리>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는 겨레하나 파주지회 이재희 지회장, DMZ스테이 윤설현 대표, 민북농민회 전환식 대표, 파주여성민우회 최성화 대표,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 박남신 의장, 통일로가는평화의소녀상 천호균 대표 , 정의당 파주시당 김찬우 위원장, 진보당 파주시당 김영중 운영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견에서 민북농민회 전환식 대표는 북한을 코앞에 두고 있는 민북지역 주민들은 9. 19. 군사합의 후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도 때도 없이 들리는 정찰기 소리 때문에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전쟁위협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 그러나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은 국민을 생각하는 사람의 발언이 아니었다.”라며 제발 국민을 먼저 생각하라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파주고양지부 박남신 의장은 현 정권은 국정 운영의 실패를 이런식으로 국민들에게 되돌려 주고 있다. 평화와 안정의 능력이 없다고 하면 아무것도 하지말고 아무것도 일어나지 말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일 파주시장도 파주시 52만 시민은 지금 상상 이상의 공포에 휩싸여 있다지난 주 DMZ 내 마을인 대성동 주민을 만났을 때, 이주 대책을 세워 달라며 살 수가 없다. 여우와 까마귀 소리, 귀신 울음소리 등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라며 접경지 역의 심각한 상황을 전했다.


한편, 파주시는 육군 1사단의 요청으로 도라산 전망대와 제3땅굴, 통일촌 등의 안보관광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군은 비무장지대에 있는 대성동 마을과 민간인통제선 내 마을인 통일촌과 해마루촌 주민에게 이동 자제 권고 등 비상조치를 내렸다.

 

경기도도 15일 탈북민단체 등의 대북 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등 3개 접경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8개 포병여단에 완전사격 준비태세 예비 지시를 하달하는 등 군사적 움직임까지 포착되고 있고 대북전단을 살포할 경우 포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경기도는 위험구역으로 설정된 지역에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을 투입, 대북 전단 살포가 적발되면 형사입건하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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