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16회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7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는 국내외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아시아 최대의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2009년 10월 처음 시작됐다.
올해는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을 강령으로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리며 다큐멘터리 상영을 통해 현실의 아픔을 치유하고 연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배우 공민정과 변호사 임재성이 공동 진행을 맡았고 영화제 관계자 및 초대 내빈, 시민 관객까지 약 1천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 사전행사는 ‘DMZ 오픈 페스티벌’과 연계해 행사에 참여했던 라티프 브라스 앙상블(트럼펫, 트롬본 등)이 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블루카펫을 행사를 시작으로 제이피 조프레(JP Jofre)의 반도네온(아코디언의 일종) 연주와 유시연,장경희,이현욱 등의 바이올린, 장구, 건반의 합동 오프닝 공연이 있었다.
이어서 DMZ Docs 김경일 부조직위원장(파주시장)과 장해랑 집행위원장이 16회 영화제 개막을 선언하며 본격적인 영화제 시작을 알렸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개막사에서“접경지역인 파주는 평화가 현실이고 절실하다며 다큐멘터리 영화제는 전 세계 곳곳에서 파주보다 평화가 더 절실한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참상과 현실을 보여주고자 애쓰고 있다”라고 전했다.
축하 공연은 록 밴드 ‘부활’의 보컬 출신 가수 정동하가 맡아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개막작으로는 인도의 니쉬타 자인 감독과 아카시 바수마타리 감독이 공동 연출한 <혁명을 경작하다>가 상영되었다.
〈혁명을 경작하다〉는 코로나 19 봉쇄 기간, 인도 정부가 제정한 농업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모든 세대, 종교, 계급, 카스트를 아우르는 남녀가 함께했고, 델리 국경 지역에서 우후죽순 생겨난 거대한 시위 현장에서 공존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냈다. 이 영화는 역사적인 농민 운동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하며, 관객들에게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이 무엇인지 체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43개국 140편(장편 79편, 단편 61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며 상영작은 메가박스 킨텍스, 롯데시네마 주엽, 수원시 미디어센터, 헤이리시네마,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와 온라인 상영관 다큐보다(docuVoDA)에서 만날 수 있다.
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