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5일 공릉천 하구 영천배수갑문 근처에서 ‘공릉천, 흙길로 걷게 해주세요’ 걷기 행사가 열렸다.
2시간 정도 진행된 이날 행사는 공릉천 하구 도로포장 반대운동의 일환으로 공릉천친구들(공동대표 조영권, 박평수, 정진화)이 주최하였다.
오전 7시에 모인 50여 명의 시민들이 공릉천에 살고 있는 생명들의 외침을 대신하는 ‘공릉천에 사는 수원청개구리 도로포장 반대한다’, ‘공릉천에 사는 흰꼬리수리 도로포장 반대한다’ 등의 문구가 달린 피켓을 목에 걸고 영천배수갑문을 출발하였다. 약 3킬로미터의 코스를 걸으며 공릉천 하구의 생태적 중요성과 자연적 가치에 대한 설명을 듣는 동시에 단풍잎돼지풀 투호놀이, 맨발 걷기, 습지식물 풀잎 공예, 말똥게처럼 걸어보기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논둑길을 걸으며 보기 어려운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인 금개구리를 발견하였는데, 참가자 한 명은 공릉천에 이렇게 다양한 생물이 사는지 몰랐다며 종종 생물을 관찰하러 나오겠다고 하였고, 다른 참가자들 또한 공릉천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추후 진행되는 행사에도 꼭 참여하겠다는 다짐을 전달하였다.
공릉천친구들은 자연성을 훼손시키는 제방 위 도로포장을 막아내고 아름다운 공릉천 하구를 미래세대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걷기 행사와 다양한 생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글 김상희, 사진제보 공릉천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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