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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 조리도구의 올바른 사용부터 시작된다.

조리도구는 재질별로 다양하므로, 각 재질별 사용 시 주의사항과 안전한 사용법을 알아보자.
식품안전! 조리도구의 올바른 사용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조리도구는 조리과정에서 음식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고, 가스레인지·전자레인지와 같은 뜨거운 열기에 노출된다. 조리도구의 올바른 사용은 신선한 식재료와 조리법만큼 식품안전에 중요하므로 관심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조리도구는 재질별로 다양하므로, 각 재질별 사용 시 주의사항과 안전한 사용법을 알아보자.

 우리가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플라스틱 재질의 경우에는 사용하기 전에 부드러운 수세미로 세척하여 흠집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흠집이 생긴 용기는 미생물 오염 우려가 있음으로 교체 하는 것이 좋다. 식품 포장용 랩은 유연성을 좋게 하기 위해 가소제를 사용한 PVC랩(폴리염화비닐, 주로 업소용)과 가소제가 사용되지 않은 PE랩(폴리에틸렌수지, 주로 가정용)이 있는데, 100℃를 초과하지 않은 상태에서만 사용하고, 지방이나 알코올 성분이 많은 식품의 경우 식품과 랩 사이에는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공간을 두어 사용해야 한다. 
 또한, 플라스틱을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때는 ‘전자레인지용’ 인지 확인하고, 용기의 뚜껑이나 잠금잠치를 해제하고 사용하여야 하며, 기름기가 많은 식품의 경우에는 내부 온도가 높아져 용기가 변형되거나 파손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조리 기구는 금속 표면을 깎거나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재료인 연마제가 남아 있을 수 있어 사용 전에 종이 타월에 식용유를 적당히 묻혀 표면을 닦아 낸 후 세척한다. 조리 시 눌러 붙은 기름을 방치하면 변색되거나 녹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바로 닦아내고 세척한다.

 알루미늄 재질 조리기구의 경우, 새 제품을 물을 넣고 끓인 후 사용하면 산화피막이 견고해져 더욱 안전하게 사용 할 수 있다. 조리 시에는 목재 등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하고, 세척 시에는 금속 수세미 등 날카로운 재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매실절임, 간장, 된장 등 산이나 염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을 조리, 보관 시 알루미늄이 용출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청동과 구리는 물이 남은 상태로 보관하면 물기가 남은 곳이 어둡게 변색되기 때문에 건조시켜 보관해야 하고, 철(무쇠)의 경우 매번 기름 코팅 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세척 후 바로 건조시켜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한다.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청동, 구리, 철과 같은 금속제 조리기구는 마이크로파가 투과되지 못하고 반사되기 때문에 식품이 가열되지 않을 뿐더라 날카로운 금속에서는 마이크로파가 집중되어 스파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전자레인지에 넣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목재류 조리도구의 경우, 세척할 때 세척액에 담가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육류와 조리에 사용한 도구는 사용한 즉시 세척하고 뜨거운 물로 살균소독한 후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목재류는 습기에 약해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원목을 그대로 사용한 목재류는 껍질을 벗긴 과일류, 야채류를 담는 용도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유리재질의 조리도구는 오븐용 전자레인지용 등 사용 용도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하고, 가열조리 중에 물을 추가 할 때는 냉수 사용을 피한다. 유리가 뜨거울 때는 젖은 행주로 닦지 않고, 젖은 곳에 놓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식품을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는 경우 식품이 얼면 부피가 늘어나 파손이 우려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반 유리제는 열 충격 온도차(내열 온도차)가 낮아 전자레인지에 사용 할 때는 반드시 우유 등 간단히 데우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도자기 재질의 조리도구는, 음식물을 오래 담아 둘 경우 냄새가 밸 수 있으므로 사용 후 바로 닦아서 보관하고, 법랑은 금속 표면에 엷게 입힌 것으로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급격한 가열 냉각을 피하도록 한다.
 
 조리도구의 올바른 사용은 우리의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항으로, 반드시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사용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어떨까요.  

 
기고자: 파주시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장(호텔외식조리과 부교수 김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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