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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과 우리동네 물고기이야기(7)

“뱀장어 비싼 이유가 .....”
생물다양성과 우리동네 물고기이야기(7)
“뱀장어 비싼 이유가 .....”

민물고기는 강이나 호수 실개천에서 사는 어류를 말한다. 또는 담수어라고도 한다. 이는 담수는 저수지·댐등에 고인물이나 하천수로 채워진물을 말한다. 
이들 민물고기는 전체 물고기종류의 10%를 차지 한다. 그 중에서 일평생 민물에서만 사는 민물고기인 1차 담수어와 민물과 바다를 오고 가면서 사는 2차 담수어로 나뉘어진다. 2차 담수어는 강하성 어류, 소하성 어류, 주연 어류, 육봉형 어류로 분류 된다. 
그 중 강하성 어류는 바다에서 태어나 민물에서 살다가 바다에서 산란하고 생을 마감하는 어종 인데, 대표적인 것이 우리가 ‘장어’ 또는 ‘민물장어’라고 하는 뱀장어 이다. 바다에서 태어나서 강이나 민물에서 수년간 살다가 바다에서 산란활동을 하는 민물장어...뱀장어의 생태에 대해서는 어디서 어떻게 알을 낳는지 조차 아직 까지 완벽하게 모르는 미스터리이다. 
파주지역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이 ‘시라시‘ 말하는 뱀장어 치어 ’실뱀장어‘는 그야말로 금값이다. 0.3g에 불과한 투명한 낚시줄같은 실뱀장어가 마리당 2~3천원을 혹가 한다고 한다. 하기야 필자도 70년대 친구들과 실뱀장어를 잡아 마리당 50원에 판매한 기억이 난다. 당시 S사 라면 한봉이 45원 하던 때 였다. 그래서 아직도 가격이 부담 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이유는 또 있다. 맛있게 우리 식탁에 오르기 까지는 매우 고된 과정이 있다. 알에서 깨어나서 어미가 살던 고향으로 돌아오는데, 오는기간이 1년 정도 걸린다. 어떻해 찾아오는지는 아직도 정확히 알 수 는 없다. 
알이 아닌 일일이 잡아 양식장에서 양식으로 짧게는 8개월에서 1년동안 소비자가 먹을 수 있을 만큼 자라게 한다. 전세계 수산업의 선진국인 일본도 뱀장어의 생태 미스터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알려진 자료에 의하면 뱀장어는 민물에서 5~12년 성장한 다음 8~10월에 바다로 내려가 난류를 타고 필리핀, 괌 주변 수심이 5000m 정도 되는 마리아나 해구 심해에 들어가 알을 낳는다. 부화한 새끼는 ‘렙토세팔루스’(버들잎뱀장어) 라는 유생으로 난류를 따라서 무리를 이루면서 강이나 하천으로 올라온다. 하구에 가까워지면 렙토세팔루스는 변태하여 흰실뱀장어(약5~8cm)가 되어 강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뱀장어는 보양식으로 많이 쓰이는 고급 어종 이지만, 인공적인 종묘생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일이 그물과 뜰채에 의존해서 잡아서 양식하고 있다. 
파주에서는 문산천,공릉천 하구에 2~4월에 강하구로 올라오는 어린 치어를 잡는 대형 그물을 볼수 있다. 그만큼 파주의 강하구는 뱀장어의 주산지인 샘 이다. 
뱀장어는 주로 봄에 남해와 서해로 올라오는데, 파주시 문산지역 임진강수계는 서해로 이어져 뱀장어의 서식지로 매우 적합하다. 회유성 물고기로 야행성이며 새우,수서곤충,실지렁이,어린 물고기, 죽은 수중 생물들을 먹는다. 따뜻한 물을 좋아하고 우리나라 연안으로 흐르는 모든 하천에 서식하고 인공 방류가 아니면 분포하지 않는다. 중국, 일본, 대만 같은 해외에도 분포한다. 몸길이는 60~100cm정도 자라고 몸은 가늘고 긴 원통형이고, 꼬리는 옆으로 납작하다. 작은 비늘이 있으나 몸에 묻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파주시 문산읍 임진강변 주변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장어요리집들이 모여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을 하고 파주시를 홍보 하고 있다. 뱀장어의 양식과 판매도 중요하지만, 뱀장어의 주산지인 만큼 서식지보존활동과 정화활동 및 뱀장어 생태 연구에 앞장서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임진강생태보존회 생태체험팀장 
조재구
  • 글쓴날 : [2022-01-27 22: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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