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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붕어와 민물조개는 공생관계’

생물다양성과 우리동네 물고기이야기(6) ‘각시붕어와 민물조개는 공생관계’
생물다양성과 우리동네 물고기이야기(6)
 ‘각시붕어와 민물조개는 공생관계’


우리 파주시 하천은 크게 문산천수계과 공릉천수계로 구성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사시사철 마르지 않은 하천으로 수생태계보존의 두 축을 이루고 있다. 발원지가 다르긴 해도 하천 하류는 서해의 밀물이 드나드는 감조하천 이다. 풍부한 수량이 말해주듯 다양한 어종과 물새들이 깃들어져 있다. 큰 숲이 많은 생물종을 품고 있듯 두 하천은 오늘도 파주의 하천에 생명을 지켜준다. 오늘은 잉어목 납자루아과의 물고기 각시붕어를 소개 한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각시붕어는 새색시와 같이 단아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이 물고기를 처음 대하는 사람마다. 외래어종 열대어 아니냐고 묻는다. 각시붕어는 납자루아과 납줄개속 가운데서도 체색이 가장 화려하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엄연한 대한민국 고유종 이다. 우리지역에서는 예로부터 납저리, 납자루, 꽃붕어 등,으로 불리운다. 이 납자루아과 어종은 이름이 많은 것처럼 비숫한 것도 많다, 자세히 보면 제각기 특징이 다르다. 납지리, 납자루, 줄납자루, 납줄개, 흰줄납줄개, 칼납자루, 묵납자루, 가시납지리 등등, 총 71종이 알려져 있으며 파주하천에는 주로 각시붕어, 납지리, 납자루, 흰줄납줄개가 채집 되고 있다. 문산천과 공릉천 중류 물 흐름이 느리고 수초가 많은 얕은 곳에서 쉽게 채집망으로 채집 할 수 있다. 일부 농수로, 연못, 저수지 등에도 산다. 우리 고유 어종에다 아주 아름다워 관상어로 제격이다. 가정에서 어항에 물관리만 신경 쓰면 오래 볼 수 있는 어종 이다. 대부분의 물고기는 돌이나 수초에 알을 붙인다. 알 표면에는 끈끈한 성분이 있어 물체에 한번 붙으면 물살에 떠내려가지 않고 그 수가 많아서 일부가 다른 물고기에 먹히더라도 번식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 그러나 각시붕어나 납자루아과 어종들은 알에 점성이 없고 수도 적기 때문에 안전한 방법을 택하는데, 그것은 민물조개의 몸속에 알을 낳고 부화 시키는 것이다. 조개가 물을 빨아들이는 기관을 입수공, 내보내는 기관을 출수공 이라고 하는데, 암컷은 알을 입수공으로 넣으면 그것이 조개의 복강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산란관을  정확히 출수공에 밀어넣고 알을 낳는다. 이때 수컷이 재빠르게 뒤따라 방정을 하여 수정시키고, 민물조개도 일부 각시붕어의 알을 뱉어내지만 자기 알을 내 뿜어 각시붕어 몸에 붙게 해 자손을 널리 퍼뜨린다. 수어지교라는 말이 있듯 납자루아과 물고기는 민물조개나 민물담치와는 땔래야 땔 수 없는 공생관계 이다. 그래서인지 조개와 납자루아과의 번식기는 서로 같은 시기에 일어난다. 대개 4월과 6월 사이에 산란을 한다. 산란기가 오면 수컷은 복부와 지느러미에 오렌지 색이나 검은 색 등 혼인색이 나타난다. 암컷은 복부에서 긴관이 밖으로 나오는데 이것은 알을 내보내는 산란관 이다. 경제성은 없으며 5 ~ 7cm 내외의 작은 물고기들이다. 최근 하천정비 공사라고 하면서 중장비를 동원해서 하천 바닥을 쉴세 없이 글거 내거나 파헤쳐 옮긴다. 이런 상황 이라면 민물조개가 없어져 각시붕어 같은 납자루아과 어종의 멸종은 불을 보듯 뻔 한것 아닌가! 반대로 납자루아과 물고기가 사라지면 민물조개는 씨가 마를 것이다. 이와 같이 수생태계는 유기적으로 구성 되어있다. 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라도 신중한 개발과 보존 대책이 요구 되고 있다.
*참고문헌 특징으로 보는 한반도 민물고기(지성사)
  • 글쓴날 : [2021-12-28 00: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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